111 장

충분히 웃고 나서야, 한칭솽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. "화장실 가는 거잖아!"

"이, 이건 남자 화장실인데, 여자 화장실은 저쪽이에요."

혀는 여전히 제대로 펴지지 않았다.

"알아, 그냥 방 하나 아니야? 뭐? 남자들은 들어갈 수 있고 여자는 못 들어가는 거야?" 한칭솽이 가는 눈썹을 찡그리며 물었다. 내가 뭐 잘못 말하면 당장이라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표정이었다.

그녀의 말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욕망을 불러일으켰다. 교태 넘치는 말투와 화난 듯한 표정이 사랑스러워 보여, 나는 한동안 넋을 잃고 대답하는 것도 잊어버렸다.

내 반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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